“뛸 자리가 없다”…울버햄튼 감독의 작별 메시지, 황희찬의 미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28)이 팀 내 입지를 완전히 잃은 모양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이 뛸 자리는 없다”고 직접 언급하며, 사실상 전력 외 통보에 가까운 발언을 내놓았다.
페레이라 감독 “황희찬, 뛸 자리 없다…기량 문제 아냐”
10일(현지시간) 브라이턴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의 출전 기회 부족에 대한 질문에 대해 “라르센이 좋은 득점 감각을 보이고 있다. 황희찬도 스트라이커지만, 현재 그를 기용할 자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황희찬의 퀄리티는 인정하지만, 스타일이 다르고 부상 여파로 컨디션도 완전치 않다”고 덧붙였다.
1년 전 에이스 → 현재는 벤치 멤버
지난 시즌 황희찬은 공식전 31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24경기에서 단 2골 1도움에 그치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상 공백, 전술적 변경, 체력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측면에 배치돼 고립되는 모습이 잦았고, 햄스트링 부상 이후에는 5경기 합산 12분 출전에 그치며 실질적인 기회조차 거의 없었다.
라르센 중심 체제, 황희찬은 '그림자'
페레이라 감독 부임 이후 공격의 중심은 신입 공격수 스트란 라르센에게 완전히 넘어갔다. 라르센은 현재까지 35경기 13골 3도움으로 울버햄튼 공격을 이끌고 있으며, 감독의 신뢰 역시 두텁다. 이런 상황에서 황희찬의 기용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고 있다.
현지 매체도 “이적 가능성 현실화” 전망
영국 지역지 ‘익스프레스&스타’의 리암 킨 기자는 “황희찬은 지난 여름 올림피크 마르세유 이적 직전까지 갔다”며 “현재 상황에서 울버햄튼보다 황희찬 측이 이적을 더 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변수는 이적료다. 황희찬은 지난해 구단과 2028년까지의 장기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킨 기자는 “울버햄튼이 헐값에 선수를 내보낼 가능성은 낮다”며 이적 실현이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결단의 시간, 황희찬은 커리어 리셋이 필요하다
부상과 부진, 전술 변화로 인해 황희찬의 2024-25 시즌은 사실상 실패로 평가받는다. 현재 소속팀 내 입지는 바닥 수준이며, 반등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이다.
계약 기간은 남았지만, 출전이 없다면 아무 의미도 없다. 황희찬이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지금은 커리어를 되살릴 수 있는 ‘선택의 순간’이다.
다음 행선지는 어디? 관심 쏠리는 이적 시장
황희찬의 차기 행선지로는 프랑스 리그1의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일부 독일 및 터키 클럽이 언급된 바 있다. 여름 이적시장 개장과 함께 황희찬의 거취가 다시 뜨거운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출전 자리가 없다”는 감독의 발언은 곧 이적을 암시하는 메시지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황희찬의 다음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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